서울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더불어 민주당이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자유한국당은 서초구청장 자리만 지켜냈다.

개표 결과, 보수진영 텃밭이었던 강남 3구도 이전과는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첫 강남구청장을 배출하고 송파구청장도 16년 만에 탈환했다.

서초구에서는 현 구청장인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초반 민주당과 박빙을 보이는 듯했으나 최종 득표에서 조 후보가 민주당 이정근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선거에 앞서 현직 구청장이 자유한국당 소속 강남 3구와 중구, 중랑구에서는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구, 중랑구, 송파구에서는 민주당이 한국당을 15~20%포인트 격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승리를 거뒀다.

강남구에서도 정순균 후보가 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5%포인트 앞서며 민주당 첫 강남구청장을 배출했다.

민선 1, 2기를 제외하고 3기 이후 모두 한국당 계열 정당이 차지했던 송파구청장도 16년 만에 탈환했다.

한국당은 강남 3구 가운데 2곳을 잃으면서 보수정당의 '강남불패' 신화도 깨졌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까지 대부분 차지하는 현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되풀이됐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넉넉한 표차로 3선 고지를 밟았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구청장 20곳에서 승리하며,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 대다수를 가져가게 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