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개원하는 제8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전체 의석 37석 중 34석을 획득해 시의회 의석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이상 시의원 당선자 5명은 19일 따로 만나 8대 의회 의장단을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한다.

민주당에서는 내리 3선을 한 이용범 의원(계양구3)과 징검다리 3선의 안병배 의원(중구1)이 최고참이다. 재선은 신은호(부평구1)·김진규(서구1)·김종인(서구3) 의원뿐이다.

이들 의원 5명이 의장과 1·2부의장 자리를 전·후반기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의장에 오를지가 최우선 논의과제다.

순서상으로는 7대 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이용범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다른 의원들도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민주당 34석, 자유한국당 2석, 정의당 1석으로, 대다수를 민주당이 차지함으로써 과거처럼 당 대 당 구도가 아닌 당내 계파 간 힘겨루기로 번질 수도 있다. 의장단 구성에 당 지도부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6개의 상임위원장(운영, 기획행정, 문화복지, 산업경제, 건설교통, 교육) 자리 배분을 두고도 초선 의원 간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중진 의원 없이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서 있기 때문에 당선자들은 각자 군·구의회 경력까지도 내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 자리를 얻지 못한 재선 의원이 '명예' 자리인 부의장 대신 '실리'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선택할 경우 초선 의원도 의장단에 들 수 있다.

지난 7대 의회에서 의장과 1부의장, 상임위원장 4~5자리를 차지했던 자유한국당은 8대 의회 당선자가 2명에 불과해 의장단과 상임위 구성에서 아예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개의 특별위원장 자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선 이상 의원들의 만남에서 의장단 구성의 윤곽이 드러나면 26일 전체 당선자 간담회에서 상임위 구성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