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자들의 '먹고 사는 문제'

'퀀텀점프 릴레이 4인전' 김재민이 작가편
영상·오브제 다양한 방식 정착과정 표현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8-06-28 제16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김재민이, 사슴은 뭘 먹고 사나요, 2018,
김재민이作 '사슴은 뭘 먹고 사나요?' /경기도미술관 제공

경기도 젊은 작가의 산실, '퀀텀점프'의 올해 첫 전시가 다음달 4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가 손잡고 함께 여는 퀀텀점프 2018 릴레이 4인전은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한 신진 작가들이 입주기간 동안 완성한 작품을 연이어 공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김재민이 작가의 '사슴은 뭘 먹고 사나요?'다. 김재민이 작가는 소규모 커뮤니티 속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교류하면서 아카이빙, 출판물, 영상 등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특정집단에서 관찰되는 사람들의 일정한 삶의 방식과 행위에 주목하고 그 관계 구조를 이해하는 식의 작품을 연출했다.

영국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민을 인터뷰했던 김 작가는 한국의 이주민 이야기를 모으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사슴은 뭘 먹고 사나요?'는 각각 다른 도시에서 이주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교환해 읽는 행위를 인터뷰한 영상이다. 주로 그 지역에서 먹는 음식과 식문화에 얽힌 개인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특히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살던 곳을 떠나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사람들이 이주지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며 겪는 현지 정착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먹는 문제가 새로운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임을 일깨운다.

또 작가는 먹는 행위와 관련된 일상의 사소한 습관부터 식재료 생산과 공급체계의 변화 등 이주자들이 경험하는 생존양식이 그들이 속한 공동체와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외에도 아카이브식 오브제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미를 표출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공지영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