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비속어… 인사조치 요구
당사자 "사실아냐, 일부의 주장"


시흥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감이 교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비속어 사용 등 언어폭력을 일삼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했다. 16일 시흥 A고교 등에 따르면 A고교 교사들은 교감이 부임한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성희롱·비속어 등을 들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B교사는 "복장 강요는 물론, 여교사로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발언을 들어왔다"며 "학생들 앞에서 면박을 주곤 해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A고 교직원들은 "교감이 관리자직 권위를 이용해 교직원들을 상대로 출장 반려 등의 갑질을 일삼았다"며 이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A고교 전체 67명의 교직원 중 88%인 교직원 59명은 '민주적 학교문화 정립을 위한 A고 교사 의견서'라는 연명부를 작성해 '본교 교감선생님에 대한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아 도 교육청에 민원을 제출했고, 급기야 도 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A고교 교감으로부터 교직원들의 피해 사실을 확인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A고 교감은 "성희롱, 막말, 비속어 사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업무에 관련한 사안에 대해 관리자로서 지시를 내렸을 뿐 갑질은 없었다. 연명부 작성 등은 일부 교사들에 의해서 진행된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