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고령화 변화 주요 요인
기업투자 기반·건강대책등 필요
인천지역 20대 청년의 고용률은 낮아지는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고용률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하고 있는 인천의 인구구조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데, 전문가들은 각 연령대 고용시장의 특성이 다른 만큼, 이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 표 참조

경인지방통계청이 6일 내놓은 '최근 10년간 인천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20대(20세~29세)의 고용률은 2007년 62.6%에서 2017년 61.4%로 1.2%p 낮아졌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인구 중 20대인 인구(37만 명→36만 6천)는 물론 20대 취업자 수(23만 2천 명→22만 5천 명)도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의 고령층 고용률은 29.1%(2007년)에서 37.8%(2017년)로 8.7%p나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28만 8천 명→ 50만 5천 명), 60세 이상 취업자 수(8만 4천 명→ 19만 1천 명)도 늘었다. 60세 이상 고령층보다 3배 가까이 많았던 20대 청년 취업자 수가 10년 만에 비슷한 수준이 된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천의 인구 고령화 영향이 이 같은 고용률 변화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연령별 고용률 변화 상황이 일자리 대책 등 정부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의 취업 문호를 넓힐 수 있도록 기업들의 투자 기반을 마련해주고, 고령층은 취업 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두는 등 연령에 따른 맞춤형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천대 이인재(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층에 대해선 기업들이 청년을 채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주고 고령층에 대해선 노동조건 악화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연령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 수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