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1억원 이상 예산을 들여 발주한 공사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증액된 금액이 135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양진하(매탄1·2·3·4동)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가 발주한 1억원 이상 공사 중 설계 변경이 이뤄져 당초 예산 대비 10% 이상 증액이 이뤄진 공사는 지난 9월 기준 총 20건, 증액 금액은 135억4천962만9천원이다.
가장 설계변경 횟수가 많은 공사는 내년 말 준공예정인 '황구지천(1지구) 하천환경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167억654만5천원에 계약했으나, 현재까지 총 6번의 설계변경이 이뤄져 최종 계약금은 233억7천115만원으로 당초 예산 대비 39.9%인 66억6천460만5천원이 늘었다.
단일 공사 증액률이 81.6%로 가장 높았던 '녹색교통복지회관 건립공사(건축)'는 2번의 설계변경으로 최초 계약금은 53억3천863만4천원이었지만, 최종 계약금은 96억9천804만원이었다. 증액된 금액은 43억5천940만6천원으로 최초 계약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양 의원은 "공사부터 하고 보자는 수원시의 안이한 일 처리 때문에 이처럼 잦은 설계변경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설계변경을 통해 '업자 배 불리기'란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최초 사업 설계 시 정확한 공사비 책정 등 검토를 통해 사업의 정확한 규모와 타당성을 따질 수 있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잦은 설계변경에 135억 낭비… 수원시 안일한 탁상행정 비판
양진하 시의원 "최초 책정 꼼꼼히"
입력 2018-10-21 19:51
수정 2018-10-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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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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