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4조594억… 8천억 많아
7대도시중 서울 다음 경제도시로
1인당 개인소득은 하위권 6위에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부산을 앞질렀다.
인천은 7대 도시(특별·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경제 도시로 올라서게 됐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7년 지역소득(잠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인천의 명목 GRDP는 84조594억원이다. 2016년(80조8천592억원) 대비 3조2천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7대 도시 중에서는 서울(372조1억1천만원) 다음이다. 3위로 떨어진 부산의 지난해 명목 GRDP는 83조2천987억원이었다.

인천의 GRDP가 부산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은 GRDP 지표가 매겨지기 시작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부산보다 낮은 지표를 기록해 왔다.
GRDP는 특정 지역에서 경제 활동 부가가치가 얼마나 발생했는가를 총체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2016년 지역 소득 통계를 보면 부산의 명목 GRDP는 81조2천635억원으로 인천(80조8천592억원)에 비해 4천억원 가량 앞섰다.
2015년에는 부산이 78조2천억여원, 인천이 75조7천억여원으로 2조원 이상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은 이런 상황을 딛고 지난해 처음으로 부산을 8천억원 가까이 앞서나간 것이다.
인천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에서도 4.0%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3.2%)을 웃도는 것은 물론 7대 도시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도 경기도(5.9%), 제주도(4.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GRDP에서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수준인 4.9%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1인당 개인소득은 7대 도시 중 하위권인 6번째를 차지했다.
서울이 2천14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이 1천991만원, 대전이 1천845만원, 부산이 1천833만원, 대구가 1천75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은 그다음인 1천755만원을 차지했으며, 광주시가 1천73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인천은 전국 평균 1천844만원보다도 낮았다.
개인소득이란 개인이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7대 도시와 비교하면 인천지역의 생산성은 높아졌으나 인천에 주소를 둔 사람의 소득은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표 참조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