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한·중·일 문자교류' 행사 개최 가능성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 추진委, 한자권 국가 공동포럼 제안
금속활자본 최초 사용 등 문자도시 알릴 기회… 市 "수용 여부 검토"

인천에서 '한·중·일 3개국 문자 교류'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한·중·일 문자교류' 행사가 제안됐다.

한·중·일 3개국이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지만 한자를 기반으로 한 문자를 쓰고 있다는 공통점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한자권 국가 간 공동포럼을 개최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문자교류 행사를 통해 인천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봤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한글점자'를 창안한 사람은 인천 강화 출신인 송암 박두성(1888~1963년) 선생이다. 송암 박두성 선생은 일제 강점기 제생원(현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며 한국식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했다.

인천은 금속활자본을 가장 먼저 활용한 곳이기도 하다. 강화도로 천도한 고려는 1232년 금속활자본 상정예문을 출간할 정도로 인쇄문화를 발전시켰다. 이는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금속활자본 인쇄물이다.

인천은 이러한 기록들을 토대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이 기록의 도시이자 문자의 도시인 만큼 인천의 역사를 알릴 수 있고 한·중·일이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좋은 제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위원회 제안의 도입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시민공모를 통해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 행사의 슬로건도 선정했다. 시민공모에서 '문화를 잇는 하늘길, 평화를 여는 바닷길, 인천'이 최우수상을 받아 최종 슬로건으로 선정됐다. 25일 오후 1시 인천시청 1층 로비에서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는 한·중·일 3국의 문화 다양성 존중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열리고 있다. 2019년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는 한국 인천, 중국 시안, 일본 도쿄 도시마구에서 각각 열린다.

인천시는 '동아시아 문화 브릿지 인천'이란 구호를 내걸어 2019년 1년 동안 ▲한·중·일 문학포럼 ▲동아시아 작가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하는 전시 프로젝트 ▲인천 개항장 동아시아 생활문화축제 ▲디아스포라 동아시아 영화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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