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곤지암 중·고교 분리 '재점화'

주민·동문 "50년 가까이 운동장 공유 부작용" 목소리 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 광주 곤지암중·고등학교 분리 목소리(2013년 10월 15일자 21면 보도)가 또다시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곤지암중·고교는 각기 개교 시기는 다르지만 50년 가까이 한 운동장을 공유하며, 같은 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요즘 보기 드문 형태의 공립학교다. 그렇다 보니 여러 부작용도 생겨나고, 이에 지역주민과 동문을 중심으로 학교 분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곤지암읍을 대표하는 곤지암중·고교는 1955년 곤지암중학교가 개교한 후 15년 뒤인 1970년 광주축산고(현 곤지암고등학교)가 문을 열게 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바로 인근에는 곤지암초교도 위치해 있어 사실상 초·중·고가 나란히 늘어선 모양새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중·고교의 경우, 운동장을 함께 쓰면서 학생들의 생활 동선이 겹치고 일탈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자 학생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2013년도 곤지암중학교는 24개 학급에 867명, 고교는 33개 학급에 1천16명이 재학했다. 하지만 2018년도 학급기준으로는 중학교 17개 학급 531명, 고교는 24개 학급 534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39%, 47% 감소했다.

곤지암읍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 5~6학년생(12~13세, 총 378명) 가운데 16%인 61명이 올 한해 곤지암읍을 떠나 인근 초월읍, 광남동, 경안동으로 이전했다.

곤지암읍 관계자는 "곤지암읍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청소년층의 전출이 두드러진다. 바로 인근 초월읍으로 학군을 옮기는 전출이 상당수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현재 학군에 불만이 많아 옮기지만 생활기반을 떠나진 못해 인근으로 옮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학교를 넘어 지역발전을 위해 분리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동문들을 중심으로 한 (가칭)곤지암중·고교 분리 추진위원회가 구성을 앞두고 있으며, 주민자치회 및 이장협의회에서도 안건으로 다뤄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역구의 임종성 국회의원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만나 '광주지역 교육현안'으로 곤지암중·고교 분리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한 바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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