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튤립·향수선화 등 구역별 조성
야외 라이트아트·사진전 눈길
'따사로운 설렘의 계절을 놓치지 않고 만끽하기 위해 세미원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양평 두물머리에 위치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 '화려한 봄 기지개'를 켠다. 긴 겨울 동안 땅과 물속에 숨겨왔던 생명력을 새봄을 맞아 꽃피우는 '봄, 화려함을 펼치다'를 주제로 봄빛 정원문화제가 열린다.
오는 5일부터 5월 26일까지 세번째로 열리는 봄빛정원문화제에서는 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만날 수 있다.
세미원은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20만5천여㎡ 규모의 세미원 야외정원에서는 다양한 봄꽃이 피어, 봄빛 가득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을 계획이다.
튤립, 향수선화, 히아신스, 잉글랜드 양귀비, 수련 등이 구역별로 봄꽃존(Zone)을 구성하고 있어 한껏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세미원 정원 내 세계수련관과 열대수련 연못에서는 다양한 세계 열대 수련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야외전시 ▲이재형 라이트아트전 ▲김명희 테라코타전 '엄마의 정원'이 더욱 풍성하게 정원을 채울 예정이다. 열목회전, 두물머리 사진단체전, 물소리 천연염색 공방전 등도 문화제를 빛나게 한다.
알록달록 메모지에 사랑과 소망을 담아 소원 나무에 거는 '소원지 쓰기', 입으로 향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 '봄꽃차 마시기'를 비롯해 '봄꽃 그리기', '인증샷 이벤트' 등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봄빛 정원문화제를 즐길 수 있다.
천연손수건·마름목걸이·원목그림만들기 등 연꽃문화체험교실도 운영한다. 5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4주 동안에는 매주 토요 음악회도 열린다.
이번 봄빛정원문화제 개막일인 5일에는 관람객 선착순 500명에게 발아된 연꽃씨를 증정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는 요즘 정화를 상징하는 연꽃씨를 나누는 행사를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세미원은 휴관일 없이 매일 아침 9시부터 운영하며 5월부터는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miwon.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31-775-1835)로 문의하면 된다.
최형근 대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채워지는 지역대표 봄축제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싱그러운 봄기운으로 삶의 활기를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미원이 지닌 전통 정원의 공간적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봄의 전령인 꽃과 푸르른 잎사귀를 보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