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동업체·고용인원등 증가
"지속 위해선 영세성등 해결해야"
남동·부평·주안 등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생산 능력이 10년 전과 비교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상공회의소가 펴낸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현황 및 지역경제 비중 조사(2009~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국가산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대비 입주·가동업체 수, 연간 최대 생산능력, 연간 생산액, 고용 인원, 수출액 등이 증가했다.
입주업체는 6천645개(2009년)에서 8천831개(2018년)로 32.9%, 가동업체는 6천304개에서 8천636개로 37% 증가했다.
2009년 20조2천377억원이었던 연간 생산액은 지난해 33조7천944억원으로 67% 늘었다. 이 기간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26조7천337억원에서 48조8천383억원으로 82.7%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가동률은 2009년(75.7%) 대비 6.5%포인트 감소한 69.2%에 그쳤다. 생산 능력은 향상됐지만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지역 국가산단 수출액은 54억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수출액 40억1천700만 달러보다 34.6%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인천지역 국가산단 수출액이 지역경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이 기간 26.1%에서 13.3%로 절반 정도 감소했다.
고용 부문 역시 전체 인원은 늘었지만 업체당 인원수는 감소했다. 이 기간 인천지역 국가산단 근로자는 9만5천289명에서 12만8천982명으로 35.4% 늘었다. 하지만 업체당 근로자 수는 15.1명에서 14.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인천상의는 인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과 업체당 고용 인원이 감소한 원인으로 '입주업체 영세화'를 꼽았다.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건설과 기존 공장 임대가 활발해지면서 입주업체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입주업체 영세화로 수출 비중이 낮아지고 업체당 고용 인원이 감소했다는 게 인천상의 분석이다. 수출 비중의 경우, 대기업의 수출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인천상의는 보고서에서 "인천지역 국가산단은 풍부한 노동력과 공항·항만·도로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가동률 하락과 입주업체 영세화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힘 좋아진' 인천 국가산단, 생산능력 10년만에 82.7% 증가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현황 및 지역경제 비중조사'
입력 2019-04-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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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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