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국제공동제작 '무빙스토리' (2)
'무빙스토리'.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10일부터 열흘간 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
호주등 7개국 40여개 작품 '다양성' 만끽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시청 앞 광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극축제는 'Connecting Roads: 잇다'를 주제로 폴란드, 호주, 프랑스, 미국 등 7개국에서 40여개 작품을 선보인다.

우선 올해 축제의 개막작으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맥베스를 대형야외극으로 풀어낸 폴란드 극단 '비우로 포드로지'의 작품 '맥베스'가 10~11일 시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고전 '맥베스'를 통해 제어되지 않는 야망이 가져온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고,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장대에 올라선 배우들이 불과 음악 사이를 가로 지르고, 횃불이 타오르는 무대 사이로 펼쳐지는 오토바이 추격전으로 짜릿함을 선사하며 화려한 축제의 막을 연다.

4. Backbone (3)
'Backbone'.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장르 간의 경계를 뛰어넘은 실험적인 국내외 다양한 작품들도 관객을 찾는다.

라이브 연주와 함께하는 호주 극단 '그래비티앤아더미스'의 신작 'BACK BONE'은 힘이 어디에서 나오고, 어떻게 측정되는지에 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컨템포러리 서커스 작품이다.

화려한 무대 장치는 없지만 화려한 퍼포머들의 안무와 라이브 연주, 역동적인 조명의 움직임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작품은 브러쉬씨어터의 '리틀뮤지션' 학전의 '지하철1호선'이 공연된다.

'리틀뮤지션'은 우즈베키스탄 동화 '작은 악사' 이야기에 극단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해진 4D음악극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대표적인 한국 음악극으로, 2018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어린이 공연 베스트3으로 선정됐다.

'지하철 1호선'은 IMF사태가 벌어진 1998년 서울역을 배경으로 이주노동자, 시장상인 등 서민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또한 올해 축제는 단순하게 완성된 작품을 초청하는 단계를 넘어 영역을 국제공동제작까지 확대하는 새로운 시도에 도전한다.

5. 백설공주(또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 (3)
'백설공주'.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무빙스토리'를 공동 제작해 처음 선보인다.

한국과 덴마크 예술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KoDe8071'이 전 세계에서 직면한 난민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움직임, 음악, 영상의 결합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폐막작 'HOME'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쟁점 중의 하나인 '집'에 관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 풀어낸 신체극으로 물리적 의미의 집과 정서적 의미의 집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공연 창작자 '제프소벨' 특유의 연출기법을 만난 이 작품은 움직임과 환상을 일으키는 무대연출, 포크송 싱어송 라이터 엘비스 퍼킨스의 노래와 관객 참여가 어우러지며 삶의 공간인 집을 소재로 그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과 사람들을 무대 언어로 기록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