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동차 산업 발전 포럼]미래형 車 '잰걸음' 인천 부품업계 '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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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인천 자동차 산업 발전 포럼'이 지난 28일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선 인천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의 미래형 자동차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설문서 '잘 알고있다' 17.1% 불과
72.6% 50인 미만 R&D 부서 없어
"공공기관 주도로 기술 전환해야"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지만, 인천지역 자동차 부품 업계 대응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자동차 부품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8일 '인천 자동차 산업 발전 포럼' 발제자로 나온 김민경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은 "소규모 자동차 부품 업체가 자동차 산업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나서 기술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인천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열렸다.

김민경 책임연구원은 4월부터 5월까지 인천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 453개사 가운데 252개사(55.6%)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42.1%가 '모른다'고 응답했고, 40.9%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7.1%에 불과했다.

김민경 책임연구원은 "72.6%가 종사자 50인 미만 업체로, 대부분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다"며 "이 때문에 신규 기술 개발이나 새로운 기술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71%는 'R&D 전담 조직이 없거나 유명무실하다'고 응답했다. 10인 미만 업체의 경우, 93.8%가 R&D 조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규모 업체들의 기술 개발과 인력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센터를 공공기관이 주도해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뤄진 토론에서 전장부품 개발·제조·판매기업 디와이씨스 김백용 대표이사는 "대형 자동차 업체들도 미래차 산업 체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계속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규모 업체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지역 내 관련 기업이 협업과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테크노파크 이윤영 박사는 "인천의 부품 업체는 기존의 내연기관 제작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미래형 자동차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기업 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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