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지구, 생명-비생명… 공생을 위한 '신 감각'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19-07-08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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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이스 톤데, 체르노빌 식물 표본111
아네이스 톤데 作 '체르노빌 식물 표본'.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백남준아트센터 9월22일까지 '생태감각'展
'인간의 자연·서식자' 주제 윤지영등 참여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9월 22일까지 특별전 '생태감각'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생태 감각'은 지구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간의 권한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생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는 전시이다.

'인간의 자연'과 '서식자' 라는 주제로 나뉘어 구성된 전시는 정원의 식물과 곤충들, 깊은 숲속의 버섯과 미생물, 바다 속 문어,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 소와 개, 인간 기술의 오랜 재료였던 광물과 같은 생명·비생명의 존재들과 감응하며 생태적 변화가 이루어지는 천이(遷移)를 상상하며 구성됐다.

이중 '인간의 자연'에서는 텔레비전을 환경으로 인식한 백남준의 미디어 생태학에서 시작해 목가적 자연 풍경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의 현장을 기록한 이소요의 작품(TV정원: 주석)과 인간 중심의 자연관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아네이스 톤데의 작품(체르노빌 식물표본)을 거쳐 기술의 재료가 되어왔던 물질을 새롭게 감각해볼 것을 제안하는 제닌기의 작품(선구체Ⅰ,Ⅱ), 인간의 욕망과 기술 발전 사이에 균형 감각을 찾고자 하는 윤지영의 작품(에라)이 각각 전시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며 인간이 자연과 맺어온 관계에 대해 성찰하고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를 제안한다.

이어 '서식자'에서는 현대 생태학의 기원이 된 한정된 시스템으로서의 지구에 대한 성찰과 그곳에서 서식하는 서식자의 목소리를 담았다.

달 탐사 이후 우주선 지구호로서의 한계를 인식한 인류가 타자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시작한 우주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내용을 표현한 박민하의 '대화77-08-12', 지구생태계의 오랜 서식자인 인간의 주거지와 도시 생태계의 이야기를 담은 리슨투더시티의 '장소상실', 동물권에 대해 작업해온 조은지 작가의 신작 '문어적 황홀경' 등이 함께 소개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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