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중온 아스콘' 도로 포장재 세대교체

가열보다 미세먼지·오염물 저감
道 3기신도시 도입…전국 확산중
"화석연료 효율화, 중기 지원을"


최근 국내 아스콘 업계에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친환경 아스팔트 혼합물인 중온 아스콘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가열 아스콘보다 30℃ 낮게 생산되는 중온 아스콘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비교 자료에 따르면 아스콘 1t을 생산할 경우 가열 아스콘은 벙커-C유를 7.7ℓ 쓰는 데 비해 중온 아스콘은 5.0ℓ에 불과, 35%의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발생도 중온은 4.2㎏으로 가열 6.3㎏보다 33.3% 적다. 이 밖에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일산화탄소 발생량도 7.7~12.5%가량 낮았다.

당시 국토해양부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와 서울시 등 전국 광역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 왕숙지구 등 국토부가 시행하는 경기도 내 3기 신도시에 중온 아스팔트가 시공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3년부터 중온 아스팔트 시공을 채택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지난 3월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 시공하는 도로 포장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중온 포장'을 확대하고 2027년부터는 모든 노후포장 정비공사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중온 포장 확대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올 상반기 국회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원욱(화성을) 의원 등이 주최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아스팔트(중온 아스콘 등)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는 중온 아스콘 확대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불가피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화석연료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최대한 막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관계 당국에 중온 아스콘 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아스콘 관련 업계는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미세먼지 걱정 없는 나라) 이행을 위해 최소한의 화석연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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