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팀]'청룡기 첫 제패' 유신고 주역

"돈 벌면 버스 선물" 후배 챙기는 챔프

송수은·손성배 기자

발행일 2019-07-18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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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일동
왼쪽부터 민유기 야구부장, 주장 윤재연, 황금사자기 MVP 소형준, 김동섭 교장, 청룡기 MVP 허윤동.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소형준 드래프트 kt 1순위 지명

허윤동 5경기 무실점投 'MVP'
운이 아닌 실력으로 우승 '증명'

'4할대 방망이' 주장 윤재연
남은 두 대회 '전력질주' 각오


수원 유신고가 창단 후 최초로 황금사자기에 이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를 석권해 경기도 야구역사를 새로 쓰는 등 전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신고는 지난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강릉고를 7-0으로 꺾었다.

지난달 황금사자기 우승에 이어 청룡기 결승 트로피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경사를 자력으로 일궈냈다. 올해 남은 대회는 제53회 대통령배와 제47회 봉황대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등이다.

이런 가운데 청룡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고3의 좌완투수 허윤동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청룡기 5경기에 모두 등판, 21이닝 7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그는 조만간 진행될 프로구단 2차 지명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는 소식통의 전언이다.

좌우 나안 시력이 0.2에 불과하지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약한 허윤동은 17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가 운으로 우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것 같아서 기쁘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6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이후 프로야구 kt wiz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소형준은 "마운드에서 항상 자신 있게 던지려 한다. 프로에 진출해 많은 돈을 벌면 후배를 위해 버스를 선물하고 싶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36명의 야구부원을 아우르는 주장이자 이번 대회 15타수 7안타(0.460)를 기록한 윤재연은 "감독님과 코치님, 동문들의 응원과 격려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팀을 잘 이끌어 대통령배와 봉황대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유기 야구부장은 "야구부원들에게 항상 강해지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며 "힘든 훈련을 견뎌 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김동섭 교장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부담을 주기 싫어서 야구부가 훈련을 하고 있으면 피해 갔다"며 "실력과 인성이 모두 훌륭한 인재들이 최선을 다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신고가 전국단위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89년 제70회 전국체전과 2003년 제1회 미추홀기(현재 폐지), 2005년 제35회 봉황대기 등 3차례에 불과하다.

1988년 제42회 황금사자기와 2005년 대붕기(현 폐지), 2006년 60회 황금사자기, 2014년 42회 봉황대기 등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황금사자기(올해 73회)와 청룡기 우승은 1984년 야구부 창단 이래 올해가 최초이며, 봉황대기를 제외한 2개 대회 우승팀은 경기도 내에서 유신고가 유일하다.

/송수은·손성배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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