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기준치 5배 초과 'TCE'
물용해 휘발성·흡입시 중독우려
구청 "식수 사용되는 곳 아니다"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인근 지역인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 지하수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검출됐다. 검출된 양은 기준치의 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부평구는 최근 산곡동 282의 3, 7, 8번지 일대 지하수에서 TCE가 검출됐다는 지하수 수질 조사 결과를 환경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검출된 TCE의 양은 0.170㎎/ℓ로 기준치인 0.03㎎/ℓ의 5배를 넘고 있다.
TCE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그룹1 발암물질로, 물에 용해되는 무색의 휘발성 물질이다.
주로 탈지제나 기타 화학 물질 제조에 사용되며 흡입 시 현기증, 구역질 등의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TCE가 검출된 지점은 부평미군기지 오염지역 인근으로 기지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통과하는 곳이다.
환경부의 이번 지하수 수질기준 항목 조사는 산곡동 일대 총 5곳의 지점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 가운데 오염 가능성이 있는 3곳의 지점에 대해 TCE 검출 여부를 분석했다. 부평미군기지 주변은 정화작업이 진행 중인 곳으로 환경부가 분기별로 주변 지역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TCE가 검출된 곳은 현재 식수로 사용되는 곳이 아니다"라며 "오염 물질이 검출된 곳은 미군기지를 거쳐 나오는 지하수가 흐르는 곳"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총 4곳의 지점을 분석한 결과 3곳에서 기준치 1.5㎎/ℓ보다 낮은 0.2~0.3㎎/ℓ가 검출됐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부평 미군기지 인근 지하수서 발암물질
입력 2019-08-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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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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