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홍하등 내달말 행정절차 돌입
감사결과 따라 차질 빚어질 수도
공립 전환과정 순탄치 않을 전망
"부족한 6곳 추가 모집… 곧 선정"
경기도교육청이 공립 단설유치원 확보를 위해 기존 사립유치원 건물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건물 매입형 유치원' 9곳을 선정했다.
교육부가 국공립유치원 취학률 40% 달성 등 유아교육 공공성 확보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자 도 교육청도 매입형 유치원 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책이 급하게 진행되면서 당초 예정했던 15곳 유치원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에 미치지 못했고 선정된 유치원들 중 감사가 진행 중이거나 아직 진행하지 않은 곳도 있어 공립 전환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13일 도교육청은 지난 5월 건물 매입형 유치원을 공개모집, 도내 20개 지역 84개 유치원이 매입형 유치원 공개모집에 응모해 정량 및 현장평가 결과, 최종 9개 유치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유치원은 고양의 에꼴데쁘띠유치원과 광주의 광주 한솔숲유치원, 군포 숲속해아뜰유치원, 수원 홍하유치원, 안성 이든유치원, 용인 루아숲유치원·아이미래유치원, 의왕 애플트리유치원, 화성 반디유치원이다.
이들 유치원은 감정평가와 시설물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한 뒤 9월 말에 매입 행정절차에 돌입, 12월에 도의회 안건 심의를 거쳐 매입계약을 체결한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15곳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겠다던 애초의 계획과 달리, 내년 3월 개원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수선공사가 필요없는 유치원이 우선순위가 되면서 9개 원만 선정했고 6개 원은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유대길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매입형 유치원 심의위원들도 내년 개원을 맞추기엔 시간이 촉박하니 내부수리가 필요없는, 완전한 유치원 위주로 심사했다"며 "부족한 6개원은 추가 모집을 통해 곧 선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유치원은 감사가 진행 중이거나 아직 감사를 받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라 감사결과에 따라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아 200명 미만 유치원은 이달부터 감사가 시작됐는데, 이번에 선정된 유치원 중 3곳은 원아 200명 미만이라 이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현장감사가 끝난 6개 원도 결과보고 및 처분심의 등의 진행과정에 있다. 하지만 횡령 등 고발에 준하는 비위행위는 없는 것으로 확인해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유치원 원아들은 학부모가 원한다면 그대로 수용되며 학급 수도 최대한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경기도교육청 '건물 매입형 유치원' 9곳 발표
입력 2019-08-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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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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