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중심 질환 '황반원공']휘어져 보이는 사물 '구멍 난' 눈건강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9-09-04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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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에 문제 생기면 '망막열공'
증상 계속 방치땐 시력에 큰 영향
한 눈 가리고 선 반듯한지 확인을
50세 이후 정기적 안과검진 추천


눈 안쪽에 있는 망막은 많은 신경세포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신경조직이다.

눈에 보이는 사물을 뇌신경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이런 망막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 있다.

구멍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병명이 다른데, 망막 중심부에 생기면 '황반원공'이라 부르고, 주변부에 생기면 '망막열공'이라고 한다.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황반원공


망막은 흔히 카메라 필름에 비유된다. 필름 가운데에 구멍이 생기면 촬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황반원공이 생기면 사물이 휘어지거나 찌그러져 보이고 중심시력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다른 쪽 눈이 보완해주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을 가리고 격자무늬나 선이 반듯하게 보이는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황반원공은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황반원공이 생긴 시기나 황반원공의 크기 등에 따라 수술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눈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도록 정밀검사와 망막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다.

■ 망막열공

눈 안의 수정체와 망막 사이에는 '유리체'라는 게 있다. 유리체와 망막은 서로 단단히 붙어있다. 그런데 이 둘 사이에 틈이 생기고 망막이 찢어지면서 열공(구멍)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선천적으로 망막이 얇거나 눈 관련 수술을 했던 사람들에게 발병하기 쉽다. 노화나 염증, 고도근시 등이 있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망막열공은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망막박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쉽다. 망막박리가 생기면 눈앞에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증상(비문증), 갑자기 빛이 번쩍이는 증상(섬광증) 등을 겪을 수 있다.

망막열공은 조기에 발견하고, 망막박리로 이어지지 않으면 간단한 레이저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한번 생긴 구멍은 없어지지 않는 만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한길안과병원 망막센터 이정희 진료과장은 "황반원공과 망막열공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50세 이후부터는 안과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고, 한쪽 눈을 가리고 시야를 비교해 봤을 때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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