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5년 종료 예정인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의 대안으로 추진하는 자체 매립지의 운영 방향을 시민들에 묻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 앞 광장 개장식에 맞춰 500여 명의 시민과 원탁 테이블에 앉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여기서 나온 얘기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10월 11일 인천시청 앞에 조성되는 광장에서 열리는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의 주제를 '인천 친환경 매립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친환경 매립지는 무엇이고, 인천시 자체 매립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든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부터 인천뿐 아니라 서울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폐기물을 받아 처리하고 있다.

원래는 2016년 종료 예정이었으나 대체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2025년까지 한시 연장한 상황이다.

3개 시·도와 환경부는 대체 매립지를 찾고 있지만, 입지 선정과 부지 조성비 문제 등으로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2025년 종료를 위해 인천만의 자체 매립지라도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인천시는 매립지가 꼭 필요하지만 누구도 원치 않는 시설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폐기물을 종량제 봉투째 묻는 직매립 대신 소각 후 잔재물을 처리하는 방식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인천시는 여기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또 폐기물의 발생, 수집, 운반, 처리 등 전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로 했다.

토론회 참가는 오는 25일까지 온라인·전화·방문 접수하면 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