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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열린 극단 아토의 뮤지컬 '조병창' 공연 모습. /극단 아토 제공

극단 아토 창작 뮤지컬 '언노운'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7~9일

인천을 중심으로 공연 활동을 펴고 있는 극단 아토가 일제강점기 인천 부평에 세워진 무기공장이었던 일본육군 조병창을 배경으로 창작한 뮤지컬 '언노운(UNKNOWN)'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7~9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펼쳐질 뮤지컬 '언노운'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올 여름 시작된 한일 무역전쟁의 원인이 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관한 대법원 배상 판결 1년을 맞은 시점에 선을 보이게 돼 그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인천광역시의 지역 가치와 문화가 담긴 공연 공모에 선정됐던 극단 아토는 창작 뮤지컬 '조병창'을 통해 소시민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고군분투기를 담아냈다.

'조병창'을 대극장용으로 각색한 '언노운'은 독립운동 보다는 조병창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삶과 애환을 담았다. 고달픈 삶 속에서 피어난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도 어우러진다.

뮤지컬 '언노운'은 조병창에 역사적 드라마를 부여했다. 뮤지컬 장르를 통해 일제강점기 인천인들이 겪은 역사적 아픔을 표현한 것이다.

뮤지컬 장르는 관객에게 보다 쉽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화려하고 강렬한 음악을 통해 독립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서정적 멜로디의 음악으로 등장 인물의 사랑과 희망을 보여주는 형태다.

지난 8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뮤지컬 전문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이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이화정 극단 아토 대표는 "일제강점기, 이 땅의 모두가 힘든 삶을 살아내고 있었을 그 시기에 유명한 영웅들의 이야기 말고 무명의 사람들, 그 중에서도 여자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면서 "조병창의 여공 필남을 통해 이 시대 여성의 삶과 사랑, 희망 등이 알려지지 않은 땅(조병창)의 이야기와 어우러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의 막은 7일과 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3시에 각각 오른다. 관람료는 3만~7만원이다. 인천시민 30%, 단체(10명 이상)와 장애인, 경로, 학생은 50% 할인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