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수능)일 당일인 14일엔 한파가 찾아온다.

수도권기상청은 수능 당일 아침 기온이 수원 영하 2도, 서울 영하 1도 등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고 11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날 서울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건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2.5도였다.

예비소집일인 13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수도권엔 비가 예보됐다. 북서쪽에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기존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저기압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예상 강수량은 5~30㎜다.

비가 그친 후 밤부터 기온이 떨어져 수능 아침엔 한파 특보 가능성도 제기됐다.

13일 오후부터 14일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어 도서 지역 수험생들은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 가량 더욱 낮을 것"이라며 "수험생은 따뜻한 옷을 준비해 체온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