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내수 판매량이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사진) 등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월 7천대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7천32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지엠 월 내수 판매량이 7천대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최근 출시된 신차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지난달 472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는 영업일 기준 열흘 만에 322대 팔렸다.
한국지엠의 최고 인기 차종인 경차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3천162대 판매됐으며, 전기차 볼트EV는 690대가 팔리며 올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소형 SUV 트랙스와 말리부는 각각 1천48대, 775대 팔렸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사전 계약 물량이 애초 기대치를 웃돌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 LA오토쇼에서 공개된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판매가 내년 초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므로 당분간 내수 판매량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관심 고객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고, 소식지를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고객 참여 이벤트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신차가 내수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EV 등 주력 차종의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지엠의 지난달 완성차 수출은 3만9천317대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