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전役
재정 GCF 이어 국제기구 '집적화'
내년 상반기 G타워에 10여명 입주


인천시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개발도상국에 온실가스 감축 기술 이전을 담당하는 국제기구인 'CTCN(Climate Technology Center&Netork·기후기술센터)' 지역사무소를 유치했다.

이번 CTCN 지역사무소 유치에 따라 인천은 GCF(녹색기후기금)와 더불어 세계 온실가스 문제에 대응하는 주요 국제기구가 집적화된 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천시는 "제 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여한 인천시 대표단이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에서 CTCN 지역사무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백현 인천시 환경국장 등 인천시 대표단은 지난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UNEP(유엔환경계획), CTCN 관계자 등과 회의를 열고 내년 상반기 중 CTCN 지역사무소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소하는 데 합의했다.

인천시는 이날 회의에서 CTCN 지역사무소가 인천 송도에 들어올 경우 GCF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인근에 인천국제공항과 컨벤션시설 등이 집적화돼 있어 업무 효율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를 둔 CTCN은 2013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개발도상국에 온실가스 감축 기술 등을 이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부탄의 저탄소 교통사업, 방글라데시 음용수 개발 프로젝트 등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인천 송도에 있는 GCF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재정 지원을 목적으로 한 국제기구라면 CTCN은 기술 이전을 주요 업무로 한 기구다.

앞으로는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재정지원에서부터 실질적인 기술이전사업까지 인천 송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2012년 인천 송도에 개소한 GCF는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제19차 이사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3개 신규 사업(34억1천만달러)을 승인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CTCN 지역사무소 유치에 따라 인천시가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한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CTCN 지역사무소는 내년 상반기 송도 G타워에 개소하고 초기 인력은 10여명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