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개풍양묘장 지원사업이 재개될 예정(12월 17일자 1면 보도)인 가운데, 남북한 접경지역의 식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품 개발이 잇따라 성과를 거두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도의 지원으로 '남북 천연소재 공동활용 기반조성 사업'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접경지역 131종의 식물에서 천연물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토대로 기능성 화장품 시제품 7개를 제작, 15종의 천연물의약품 소재에 대한 효능평가를 마쳤다.
이 가운데 '정향풀 추출물을 이용한 항알러지용 조성물'은 특허등록을 마쳤고 이를 이용한 마스크시트 제품을 개발해 온라인마켓 등에서 활발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센터는 정향풀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현재 연천군 농가와 연계를 통한 계약 재배를 추진 중에 있다.
또 항암과 면역기능을 갖춘 접경지역 천연물질 소재 15종에 대한 효능평가도 완료했다. 효능평가가 완료된 접경지역 천연식물은 간암 분야 3종, 유방암 분야 3종, 면역조절 분야 4종, 폐섬유화 분야 3종, 항염증 분야 2종이다.
이중 돌나무과 식물인 낙지다리에 대해서는 인체 체적화를 위한 유도체 합성 및 대량합성법 연구개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추출물을 이용해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경과원 김기준 원장은 "접경지역의 천연식물은 그간 야생상태에서 잘 보존돼 왔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해 그 효능에 대한 연구가 미비했다"며 "접경지역 식물의 천연물질 연구를 통해 통일시대 남북 천연물질 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남북 접경지 정향풀 등 131종 식물 활용 '화장품·의약품' 잇단 개발
개풍양묘장 지원 재개 이어 희소식… 통일시대 산업기반 조성 기대
입력 2019-12-17 22:55
수정 2019-12-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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