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그늘 쌍용차 그리고 평택·(2)흔들리는 지역사회]평택에서 쌍용차는 생계다

공지영·신지영·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02-1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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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차에서 생계 유지하는 수많은 근로자들 퇴근길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수 많은 직원들이 오전 조업을 마치고 퇴근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해고는 살인이다' vs '회사가 없으면 노조도 없다' 대립…
남은 것은 먹고 사는 일에 직면한 성실한 서민들 상처뿐


우리가 그간 쌍용차 사태를 바라본 관점은 매우 일정했다. '해고는 살인이다'와 '회사가 없으면 노조도 없다'는 이분법.

쌍용차 사태에서 증명했듯 해고는 정말 사회적 살인과 같았다. 쌍용차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30명의 사람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고, 수천명의 사람들이 지난 시간 실직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회사가 없으면 노조도 없다는 것 역시 대단히 상식적이다. 회사가 망하고 조직이 와해되면 근로자가 설 자리 또한 사라진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두 관점 모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때문에 정해진 틀 안에서만 쌍용차 사태를 쉽게 단정짓고 오해하게 만든 원인이 됐다.

그래서 직접 평택을 찾아 평택의 사람들을 만났다. 쌍용차 직원이거나 직원이었던 사람들, 협력업체, 정치인, 공무원, 지역의 보수 및 진보 시민단체, 일반 시민들을 만나며 쌍용차 사태를 물었다.

그렇게 당사자들이 전한 현실을 마주하니, 그간 쌍용차 사태를 '노사갈등'으로만 해석한 것이 편협했음을 깨달았다.

또 혹자는 '이제 평택에 삼성 같은 굴지의 대기업이 들어섰는데, 쌍용차 문제가 대수겠냐'는 의견도 던진다. 우리가 들은 답을 전하자면 '속도 모르고 떠드는 이야기'라는 핀잔 뿐이다.

평택에서 쌍용차는 '생계'다. 지난 10년 간 각종 매체를 통해 정치적 구호들이 난무했지만 남는 것은 '먹고사는 일'이었고 성실한 서민들만 상처받았다. 그것이 지난 10년의 '팩트(fact)'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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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배너.jpg

 



※기획취재팀

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
사진: 임열수부장, 김금보기자
편집: 김영준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
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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