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24일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인천항 발전 기본방향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2016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을 점검하고, 인천 신항·남항·내항·북항 등 각 항만의 전체적인 기능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천해수청은 설명했다.

2018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중심지는 남항에서 신항으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인천항의 외항 시대를 열었던 남항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인천항만공사는 남항 인근에 중고차 물류클러스터인 '스마트 오토밸리'를 만들고, 남항을 중고차 수출 중심 항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중고차 수출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내항과 북항 등 벌크 항만이 지역 주민들과 공존할 수 있는 대책도 수립한다.

벌크 화물을 주로 하역하는 내항과 북항 등은 화물 처리 과정에서 날림먼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내항·북항과 지역 경제가 융합해 발전할 수 있는 계획을 이번 용역에 담을 방침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