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성장기 눈감은 부모… 잠깐 쓸 안경 평생쓴다

어린 나이때 꼭 써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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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만 5세까지 '완성' 평생을 좌우
교정시력 0.6 이하 약시 가능성
10세 넘기면 치료 효과 떨어져


어린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키가 크고 몸무게가 늘어난다.

시력도 마찬가지다. 갓 태어난 아이의 시력은 0.05 정도이고, 색을 구별하지 못한다. 만 5세가 되면 성인과 비슷한 1.0 수준의 시력이 돼야 한다.



이때 완성된 시력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못된 상식이나 오해로 검사 시기 등을 놓치게 되면 아이의 시력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1일 한길안과병원에 따르면 안과 전문의가 아이의 안경 착용을 부모에게 권해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릴 때 안경을 쓰면 시력이 더 안 좋아진다'는 속설이 주된 이유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안경은 '물체의 상을 망막에 맺히게 돕는 도구'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적절한 안경 착용 시기를 놓치면 시력이 발달하지 않아 '약시'가 될 수 있다. 약시는 각막과 망막, 시신경 등엔 문제가 없지만 시력이 나오지 않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다.

약시가 있는 아이는 안경을 쓰면 1년 정도 뒤에는 교정시력이 대부분 회복된다. 10세가 넘긴 시점에 약시치료를 시작하면 이미 시력발달이 끝난 상태여서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안경 착용 여부는 나안시력과 굴절이상 정도를 파악해 결정해야 한다. 만 5세를 기준으로 교정시력 0.6 이하면 약시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경 착용이 필요하다.

먼 거리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가까운 거리를 보는 데 문제가 없는 '근시'의 경우 안경 쓰는 시기를 늦춰도 괜찮다. 하지만 근시 정도가 -1.0디옵터(안경도수) 이하로 떨어지면 반드시 안경으로 교정을 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의 글씨나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원시나 난시가 있는 아이들은 근시에 비해 약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경 착용을 서두르는 편이 좋다.

 

한길안과병원 소아안과·사시·약시·신경안과센터 김철우 교육수련부장은 "교정시력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엔 안경을 도구로 생각하고 필요할 때 쓰면 되지만,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 즉 약시인 경우 안경은 무조건 써야 한다"며 "약시일 경우 안경은 치료수단이므로 종일 착용을 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은 한쪽 눈이 좋지 않아도 반대쪽 눈을 사용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약시가 생긴 것을 모를 수 있다"며 "만 3세 이상의 아이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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