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인지종시: 사람의 마침과 시작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20-05-28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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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0.1% 줄었고 이는 3월 기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최소치라고 한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4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집계 이래 가장 적다고 한다.

주역에 시집가는 괘로 점괘(漸卦)와 귀매(歸妹)괘가 있다. 점괘는 육례(六禮)를 치르면서 시집을 가는 상황이고 귀매괘는 그런 절차 없이 가거나 첩(妾)으로 갔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길흉을 따지자면 점괘는 길하고 귀매괘는 흉하다. 그러나 그런 귀매괘에서도 인지종시(人之終始)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시집을 기준으로 여인의 일생을 따져보면 시집가는 것은 처녀시절을 마치는 일이자 동시에 아내의 일생을 시작하는 일이다. 한 개인뿐 아니라 한 세대가 마치고 한 세대가 이어지는 인류의 종족보존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앞으로 다가올 후천은 비유하자면 가을이라서 하나의 열매로 수렴되어 자식을 하나씩만 두게 된다는 말을 들어왔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식을 낳는 일은 둘째 치고 아예 혼인을 하지 않으려는 생각이 많아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설문을 보면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차원의 고민이 크기도 하고 또 생각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크게 보면 이 또한 하나의 흐름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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