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신도시에 모처럼 열린 1조원대 '장'(5월 29일자 1면 보도)에 모두 26개 업체가 뛰어들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중 각 사업을 진행할 건설사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사업구역에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가 큰 점수의 감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건설사들간 치열한 로비전, 암투 등 '물밑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7일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화성 동탄2 A94·A105블록, 남양주 다산 진건 A3·A5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사업신청서를 지난 1일 접수받은 결과 동탄2 A94블록에는 대림산업(주) 컨소시엄과 GS건설(주) 컨소시엄 2곳이, 동탄2 A105블록에는 (주)태영건설 컨소시엄과 극동건설(주) 컨소시엄, 신동아건설(주) 컨소시엄 3곳이 접수했다.
다산 진건 A3·A5블록에는 (주)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주) 컨소시엄 2곳이 정식 참여의사를 밝혔다.
#경기도시공사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참여 건설사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까지 합하면 모두 26곳이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대표 건설사로 나선 가운데 이들은 모두 적게는 1개 업체, 많게는 4개 업체와 손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규모 업체간 힘을 합하는가 하면 경기도내 공공 공사에 잔뼈가 굵은 지역 건설업체 여러 곳과 합종연횡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각 컨소시엄간 경쟁은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제안서 평가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9일에는 동탄2 A105블록, 10일에는 동탄2 A94블록, 11일에는 다산 진건 A3·A5블록에 대해 각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기술제안서 평가가 차례로 이뤄진다.
이미 사업신청서 접수 전부터 건설사들간 눈치 작전, 물밑 다툼이 치열했던 만큼 경쟁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수주를 위한 암투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 업체에 대한 견제도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동탄2 A94블록 사업에 뛰어든 한 업체는 사전 접촉 등의 의혹이 제기돼 본 평가 시작 전부터 60점 감점이 부과되기도 했다.
도시공사 측은 "평가위원회 개최 전이라 아무런 내용도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공공주택 사업에는 모두 1조743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민간건설사에만 6천500억원가량이 배정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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