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가장 두려운 것' 설문
46%로 최다… 사회적 비난 의식
코로나19 확진이 두려운 이유는 감염 그 자체보다는 주변 사람에게 전파될 우려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이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의 46.0%는 코로나19 감염 시 가장 두려운 것이 '주변인 전염'이라고 답했다. 감염 그 자체라고 답한 경우는 35.7%였고, 개인정보 및 사생활 노출(7.9%), 주변 비난(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른바 '슈퍼 전파자'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감염 그 자체(44.3%)를 주변 전염(40.0%)보다 더 두렵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이 '심각하다'는 인천시민은 67.7%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수준을 100점으로 환산했을 때 구성원 중에 영유아나 초등학생 등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가정이 76점으로 그렇지 않은 가정(69.1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인천시민들은 코로나19 위기가 가져온 가장 큰 피해는 '생계 및 경제위기'(28.65%)라고 꼽았다. 개인 불안 및 스트레스(13.9%), 생명과 건강위협(12.7%), 사회적 혼란(12.0%)이 뒤를 이었다.
시민 절반가량이 코로나19 위기로 소득감소를 경험했는데 근로·영업시간 감소(17.5%), 구직 애로(16.7%), 유·무급휴직(14.9%) 등이 요인이라고 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93.9%가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생산·서비스직도 82.4%가 소득 감소 피해를 입었다.
소득 감소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자영업자의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인천시민 80%가 코로나19 위기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일자리 분야 정책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이라고 한 경우가 26.0%로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감염병 대응 의료체계 구축(24.5%)을 요구했고, 행정·문화·도시생활분야에서는 대중교통 방역 강화(28.7%)를 1순위로 꼽았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코로나, 감염보다 '전파' 더 걱정
입력 2020-06-18 22:29
수정 2020-06-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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