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균형발전 방점… 교통·역세권개발·재생사업 중장기 전략
區, 인천연구원에 분야별 용역 맡겨… 내년 5월 매듭 착수 보고회

인천 연수구가 지역을 둘러싼 교통여건 변화 등에 대처하기 위한 '도시 균형 발전방안'을 마련해 정책적 틀을 갖추기로 했다.

연수구는 최근 도시 특성을 분석하고 예측해 분야별 도시개발 방향과 중점적 과제를 도출한다는 취지의 '연수구 도시발전 기본구상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인천연구원이 맡았다. 연수구는 인천연구원을 통해 내년 5월까지 구 전역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도시환경에 따른 중장기 발전전략, 도시경쟁력 향상 방안 등의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연수구는 지난 8일 연수구청 대상황실에서 고남석 연수구청장, 인천연구원 책임연구원, 분야별 자문위원, 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이인재 인천연구원 총괄 책임연구원이 주요 과업내용과 일정을 설명하고, 구 관련 부서와 자문위원 의견 수렴 등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용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월판선(월곶~판교), 제2경인선, KTX 등 주변 교통여건 변화를 분석하고 역세권 개발 등 도시 균형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게 주요 과업이다. 또 송도유원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등의 적정한 개발방안, 송도역~역전시장, 인천시립박물관, 가천인력개발원 등 문화공간과 콘텐츠를 융합한 '문화예술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건축, 재개발, 재생사업 등 구도심 균형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용역은 올해 12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내년 4월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5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분야별 자문위원으로 손민호 인하대학교 교수, 박영정 연수문화재단 대표, 최효성 건축사, 김환용 인천대학교 교수, 윤병조 인천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20년 뒤 연수구의 이미지와 형상이 뚜렷하게 제시될 수 있길 바란다"며 "장기적으로는 용역 결과물이 연수구 미래세대의 자유와 개방을 위한 청사진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