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허준 도시' 파주, 치유·의료관광 '한방'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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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진동면 하포리 의성(醫聖) 허준 묘. /파주시 제공

市, 민통선내 허준 묘역 연계 추진
제약·한의사 등 전문가 추진協 구성
약초마을·전시관·맞춤 의료타운…
"검토·용역 거쳐 새 관광자원으로"


조선시대 명의(名醫) 허준(1539~1615)의 도시인 파주시가 한방(韓方)의료산업의 관광 자원화를 추진한다.

20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허준 선생의 묘역과 연계해 '한방치유(韓方治癒)+의료관광'을 우리나라 특색있는 의료관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허준 동의보감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파주 진동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DMZ) 지역에는 조선시대 명의(名醫) 허준 선생의 묘역이 있으며, 그의 저서 동의보감(東醫寶鑑·국보)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제약업계와 한의사협회, 약초재배조합, 홍보·마케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비롯해 국제 콘퍼런스 및 심포지엄 등을 통해 사업화 실효성과 지역경제효과를 규명, 전략적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또 한방의료 관광시설에 한방 진료실 등 한의학 관련 시설과 항노화 체험교육관·약초 스파시설 등 휴양시설, 맞춤식 한방약초 조제실·약초 가공판매장 등을 구상하고 있다. 단, 일반인 출입이 쉽지 않은 민통선 내 특수성을 감안, 허준 선생 묘역은 성역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광자원은 민통선 밖으로 이원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묘역이 있는 진동면 하포리 일원에는 고려인삼 약초원과 허준 약초둘레길, 스마트 약초원, 사상의학 체험랜드 등 한방 약초마을을 조성한다. 민통선 밖 파평면 두포리 율곡수목원에는 허준 한의학 전시관, 맞춤형 한방의료타운, 허준 약초학교, 한방 클리닉센터 등 한방 의료건강산업단지를 만든다.

또 법원읍 삼방리에는 자연치유명상공원과 대장금·동의보감코스 치료원 등 한방약초 자연치유센터, 한방제품 연구단지, 한약재 재배단지, 한방 바이오밸리, 천연연구센터, 한방기술응용센터 등 신물질 개발연구소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동양 의학의 중심인 허준 선생의 한방치료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기존 의료관광산업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라며 "기술적인 검토와 용역을 거쳐 파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준 선생의 묘역은 지난 1991년 9월 30일 재미 고문헌연구가 이양재씨가 '양천 허씨' 족보를 토대로 조사를 벌여 처음 발견했다. 발견 당시 묘역은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문인석과 상석, 향로석 등이 묘 주변에 흩어져 있고 묘비도 두 쪽으로 잘려 있었다.

하지만 묘비에 '양평군 호성공신 허준'이라는 문구가 발견돼 확인 작업을 거쳐 경기도기념물 128호로 지정됐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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