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도·의회 눈높이 맞춰 수정 요청
이원성 회장, 인선 입장 표명 '아직'
다음주 道와 면담 통해 결정할 듯


경기도체육회가 최근 이사회에서 산하 9개 위원회 구성을 보류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7월 17일자 11면 보도=경기도체육회 9개 위원회 구성 '난데없이 보류') 도체육회가 조만간 서면으로 이사회를 열어 보류됐던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도는 최근 도체육회에 "일부 임원들이 9개 위원회 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될 예정으로 파악됐는데, 그대로 임명될 경우 도와 도의회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수 있어 수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지난 16일 인사위와 스포츠공정위, 도민체전운영위, 경기력향상위, 학교체육위, 생활체육지도자운영위, 생활체육위, 여성체육위, 남북체육위 등 9개 위원회를 구성하려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도체육회 임원 구성과 관련, 도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위원회 구성이 연기됐다.

이로 인해 도체육회 산하 인사위와 도민체전 운영위를 제외한 7개 위원회 위원장은 다소 변동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사위와 도민체전 운영위의 위원장은 본회 이사 중에서 위촉한다는 도체육회 각종 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의해 교체 없이 선임될 것으로 보이며, 스포츠공정위의 경우 최대 15명의 위원을 둘 수 있지만 규정상 경력 5년 이상의 판사·검사·변호사, 스포츠 또는 법률 전공 연구기관 근무자, 10년 이상 스포츠 분야 경력자 등으로 이뤄져야 하기에 인사 변동 없이 그대로 임명될 수 있다.

경기력향상위 등 나머지 위원회는 위원 중 호선에 의해 위원장으로 뽑히게 된다는 규정으로 인해 이 회장의 판단에 따라 일부 위원회 위원장 명단이 바뀔 수 있다.

다만 이 회장은 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의사를 보이진 않으면서도, 다음 주 내에 도와의 면담을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회장이 서면 이사회라도 열어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해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고양시의 '경기도체육대회 및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연기 요구가 도민체전 운영위에서 논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체육회는 오는 29일 산하 위원회 구성 완료와는 별도로 2021년 도민체전을 준비 중인 파주시를 비롯, 2022년 도민체전 유치희망 지자체인 성남·용인·가평군과 2023년 대회 유치를 신청한 오산시, 경기도 관계자 등을 불러 관계기관 회의를 진행해 각 지자체의 입장을 청취할 계획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