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서해견문록

[新서해견문록-'미래 자원' 해양바이오]말라가는 육지자원 '미지의 대안'… 흘려보낼수 없는 '가능성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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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고갈 '경제성장 한계' 경고
다양한 산업군 '무한 부가가치'
바이오 디젤 등 활용기술 개발

해수부 '관리계획' 발표했지만
정보 부족… 활용안 마련 부진
'자원 확보율' 56.9%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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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반을 지탱해온 기존 자원이 머지않아 동날 것이라는 '위기' 속에서 해양 자원이 유일한 대체원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 미래를 연구하는 로마클럽이 지난 1970년대 "지구상 광물자원의 고갈로 경제성장이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던 말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지점에 봉착했다.

지구 표면 70%가량이 바다라는 점과 그동안 들여다보지 못했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 토대가 뒷받침되면서 미래 먹거리 산업에 뛰어들어야 할 적기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해양 동식물과 미생물을 연구·활용하는 '해양바이오'는 산업 동력을 지탱하는 디젤 등 연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높은 잠재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또 해양바이오는 식품부터 화학·의약·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강점을 가진다. 바다와 관련된 신산업 중 해양바이오가 '지속가능성'을 발판으로 딛고 떠오르는 이유다.

해양바이오산업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산업 규모와 인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실태조사를 실시해 국내 해양바이오시장 규모와 일자리는 각각 2016년 5천369억원, 2천968명에서 2018년 6천29억원, 4천943명으로 12.3%, 66.5%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규모와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도 2018년 46억만 달러에서 2019년 48억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21년 53억만 달러, 2022년 57억만 달러 규모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해수부는 지난해 수산생명자원을 확보해 관리·이용하기 위한 '제1차(2019∼2023) 해양수산생명자원 관리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2030 해양수산생명자원 주권강국 실현'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전략적 자원 확보 체계 마련 ▲자원 관리역량 강화 ▲자원 이용가치 제고·업계 지원기반 마련 ▲대국민 인식 제고 등 4대 전략과 12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과제는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과학적 분석 방식을 도입하는 것부터 수요가 많은 자원을 우선 확보하고 유용한 해외 자원을 국내 자원으로 대체·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해외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원 보유국과 공동연구를 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양바이오 기업을 돕기 위해 해양바이오 소재 은행을 구축·운영하는 것부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대량배양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상용화하는 방안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바이오 산업 토대가 되는 자원의 확보율이 낮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2019년 기준 국내 기록종은 1만3천991종으로 이 중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 56.9%만 확보한 상황이다. 해양생명자원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 역시 부진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는 생물자원에 대한 권리를 담은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돼 생물자원을 이용하기 위해선 제공하는 국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제약이 생겼다. 해양자원에 접근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이 생긴 만큼 자원 확보 방안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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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취재팀
글 : 김대현, 김성주차장, 박현주기자
사진 : 임열수, 김용국부장, 조재현, 김금보, 김도우기자
편집 :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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