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서해견문록-해양산업 구원투수 '가치 소비']바다 지키는 착한 씀씀이

경인일보

발행일 2020-08-27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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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소비'가 해양산업의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가치 소비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소비성향을 뜻하는 말로, 환경보호나 인권운동과 같이 자신이 지지하는 가치를 담은 상품이라면 같은 티셔츠, 같은 커피 한 잔에도 더 많은 값을 지불할 의사를 가진 적극 소비자들이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치 소비가 바다의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는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폐 어구나 버려진 플라스틱 등에 가치를 부여하고 높이기 때문이다.

해양 폐기물로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만들어 환경 정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이 전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폐기물을 활용한 상품은 생산단가가 높아 일반 상품보다 더 많은 값을 치러야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는데 앞장선다'는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어 가치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17만6천807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 쓰레기는 해양생물을 직접 죽이기도 하지만, 미세플라스틱과 같이 체내에 축적돼 서서히 죽음의 바다로 만들고 있어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바다 청소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역시 140t급 바다 청소선 '경기청정호'를 건조 중으로, 올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해양 쓰레기는 육지로 건져와 다시 폐기처리했지만, 지난 2011년 이탈리아 섬유 생산 업체 아쿠아필이 낚시 그물과 방직용 섬유에서 모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섬유 '에코닐'을 생산하면서 환경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에코닐은 기존의 나일론 소재와 동일한 특성을 가지면서도 생분해성 원료로 이뤄져 새로운 소재로 반복적인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프라다와 멀버리,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 등에서도 이같은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특별한 기술 없이도 해양 쓰레기 본연의 모습을 살린 제품 등으로 가치 소비재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기업도 잇따라 등장하면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앞당기고 있다.

인천에서는 인천항만공사가 수중 폐기물을 수거해 항만 설비에 들어가는 방충재를 만드는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부산시 해운대구는 폐기되는 비치파라솔로 가방과 손지갑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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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취재팀
글 : 김대현, 김성주차장, 박현주기자
사진 : 임열수, 김용국부장, 조재현, 김금보, 김도우기자
편집 :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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