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서해견문록

[新서해견문록-제조업 부활·일자리 창출 기회로]자동차와 비슷한 구조… 내연기관 하청 '활로'

선박수리 인력 육성… 경기도에 유일한 교육기관
전기차 시대 '밀려나는 산업' 대안 부상
道 '양성센터' 최근 경쟁률 점점 높아져

정부와 지자체가 해양산업에 눈을 돌린 이유는 단순히 마리나·해양레저 업계의 성장 가능성 때문만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난 1990년대~2000년대 자동차 업계가 활황을 맞으면서 대한민국 제조업 전반을 이끌어간 것처럼 해양레저 산업의 성장이 제조업의 부활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의 다변화, 보험·금융업계까지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우선 전기차 시장으로 전환기를 맞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부품이 적어 기존 하청 업체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보트·요트 등 선박의 구조는 자동차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 위기의 하청 업체에 활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엔진에서부터 유리, 철강, 와이퍼, GPS, 케이블 등이 높은 호환성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휠과 타이어 등도 선박용 트레일러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자동차 생산 업체에 납품을 해오던 중소기업 일부는 해양산업에서 활로를 찾았다.

또 수요에 비해 터무니 없이 부족한 해양전문인력이 일자리 문제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선박 수리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해양레저 인력양성센터'가 유일하다.

지난 2016년 경기도가 해양레저인력 양성에 나서기 전까지는 대부분 이렇다 할 교육과정 없이 도제식 교육으로 선박수리방법이 전해졌다. 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219명의 해양전문인력을 양성했고 이 가운데 62%가 취업에 성공했다. 자영업을 시작한 수료생을 포함하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김나영 센터 취업지원팀장은 "처음 교육과정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1.6대 1의 경쟁률이었지만 최근에는 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낼 만큼 관심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현재 진행하는 초급과정뿐 아니라 전문가 과정 등을 개설해 우수인력이 배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박 구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같이 할부나 리스 등 금융시장과의 연계가 필수적인 상황이어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적용될 경우 다양한 업계에 큰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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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취재팀
글 : 김대현, 김성주차장, 박현주기자
사진 : 임열수, 김용국부장, 조재현, 김금보, 김도우기자
편집 :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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