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신분 떠나 자기 생각만 고집할때 지칭
할말 하는 '펭수' 인기… 청년층 불만 엿보여
마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기성세대 당혹감
표준국어대사전은 꼰대를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가 쓰는 꼰대의 의미는 사전적 정의보다 훨씬 폭넓다.
나이와 신분을 떠나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꼰대로 불릴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라떼(나 때)는 말이야'라는 언어유희가 꼰대 문화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은 걸 보면 청년세대가 가진 불만의 대상이 기성세대라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소속사 사장의 이름도 존칭 없이 친구 대하듯 마구 부르고, 소위 '지적질'을 하는 직장 선배에게도 "잔소리하지 말라"는 돌직구를 날리며 사내 꼰대 문화에 반기를 든 EBS 연습생 '펭수'가 '국민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던 이유도 그의 언행에 공감한 청년세대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는 당혹스러움 그 자체다. 머리로는 청년세대를 이해하려고 해도 마음으로는 그게 잘 안 된다. 살아온 환경이 전혀 다른 탓에 서로에게 '호기심'을 가질 거리도 많지 않다. 서로 불편한 존재가 된 이들의 대화는 점차 사라지고 관계의 단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인일보는 꼰대 문화와 관련한 세대 간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네이버 오피스 폼을 이용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래픽에서 보이는 키워드는 주관식 답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순으로 꼽은 결과치다. 응답자들이 꼰대 문화를 생각했을 때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는 '세대'였다. '이해', '존중', '인정', '배려' 등은 그런 세대 간 소통의 해법으로 제시된 키워드였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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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글 : 임승재차장, 김준석, 배재흥기자
사진 : 조재현, 김금보, 김도우기자
편집 : 김영준, 박준영차장, 장주석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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