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과밀' 미추홀·부평, 감염병 발생 가장 두렵다

인천硏, 5개 분야 '밀도' 조사
인구·다중이용시설 많아 취약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발생 시 인천 10개 군·구 중 미추홀구와 부평구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인천시 감염병 관리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각 군·구의 1㎢당 인구·위락시설·다중이용시설·집단생활시설·의료기관 등 5개 분야 밀도를 토대로 감염병 환경에 대한 물리적 취약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천에서는 미추홀구와 부평구 모두 인구가 1㎢당 9천343명 이상, 위락시설은 13.6개 이상, 다중이용시설은 32.3개 이상 등 5개 분야 모두 나머지 8개 군·구와 비교해 가장 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좁은 지역에 인구나 다중이용시설 등이 많다 보니 감염병에도 취약하다는 뜻이다.

특히 미추홀구는 인천종합터미널, 문학경기장, 법원, 인하대 등 각종 기관이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는 특성도 있다. 부평구는 경기·서울 지역 출퇴근 인구가 많아 수도권 감염병 집단 발병 시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인천시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부평구가 18.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양구(18.3건), 미추홀구(17.7건) 순으로 나타나 5개 분야 밀도와 감염병 사이에 상당 부분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계양구는 부평구·미추홀구 다음으로 5개 분야 밀도가 높으며, 경기·서울 지역 출퇴근 인구가 많은 기초지자체다. 사회경제적 특성상 연수구 역시 유소년·외국인 비율이 높고 의료인력 비율이 낮아 감염병 대응에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018년 기준 연수구의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병상 수는 5개로 인천에서 옹진군 다음으로 적으며, 인구 1천명당 의료인력 수도 3.1명으로 10개 군·구 중 가장 적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의 감염병 대응 역할이 중요한 가운데, 인천이 군·구별 특수성에 기반한 실효성 높은 보건안전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감염병 관리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해 지역주민의 안전을 상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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