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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감도. 2020.10.26 /인천항만공사 제공

'한국판 뉴딜' 항만公 400억 투입
내년 하반기 착공·자동화 도입도
국내전자상거래 수출입 허브 기대


전자 상거래 특화구역으로 지정된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에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 공동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인천항만공사는 아암물류2단지에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립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의 하나로 추진된다. 전자 상거래 화물을 처리하는 중소기업이 입주할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3만3천㎡ 규모로 건립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전자 상거래 업체 수요 조사 등을 거쳐 RFID(무선인식)를 활용한 화물 자동 분류 시스템, 자율주행 지게차·운송장비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아암물류2단지가 국내 전자 상거래 수출입 허브가 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 전자 상거래 화물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천항은 전자 상거래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까운 데다가 한중카페리와 인천국제공항을 활용한 해상·항공 복합 운송(Sea&Air)이 가능하다.

올 1~9월 인천항 전자 상거래 수출입액은 7천622만9천349달러(약 863억원)로, 지난해 전체 수출입액 7천229만7천738달러(약 819억원)를 벌써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자 상거래 화물이 예년보다 더 늘었다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전자 상거래 물동량을 더 늘리기 위해 아암물류2단지에 '이커머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 클러스터는 넓은 부지에 직접 창고를 건립해야 하는 탓에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입주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인천항만공사가 건립해 중소기업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초기 투자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1월 수요 조사와 설계 및 인허가 등을 거쳐 하반기에 착공하고, 2022년 말까지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립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커머스 클러스터와 스마트 공동물류센터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아암물류2단지가 국내 최고의 전자 상거래 특화단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