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자치단상]미디어 창작의 도시 군포를 꿈꾸며

독창적 콘텐츠 발굴 등 도전·창의성 함양
군포시미디어센터, 차별화로 운영할 계획
'미래세대' 아동·청소년들 많은 이용 바라
타인 존중·배려하는 '가치관·인성' 키워야


한대희 군포시장2
한대희 군포시장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신문과 방송이라는 분류법은 사라진지 오래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뉴미디어시대가 열렸다.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기법으로 무장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4차 산업혁명이 가세해 변화의 폭은 더 넓어지고 깊어졌다. 사실상의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누구나 미디어 매체의 주인이 됐다. 이쯤 되면 미디어 환경이 급변한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듯싶다. 진화한다는 용어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여기에 인류가 열공(?)중인 AI(인공지능)가 미디어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어떤 모습이 나타날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미디어 세상이 출현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급변의 특징으로 무엇보다 현재성과 다방향성을 꼽을 수 있다. 실시간으로 참여자들간 단순 대화는 물론 토의와 의견 수렴, 심지어 투표까지 가능하다. 토론 문화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변하고 있다. 공동체 운영과 정치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군포시 미디어센터가 문을 열었다. 대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시설과 기자재 그리고 적재적소의 지원 인력 배치로 알차고 내실 있게 꾸몄다. 전국 주요 도시마다 미디어관련 센터가 있다. 군포시 미디어센터는 다른 지역의 미디어센터와는 차별화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향점은 도전성(挑戰性)과 창의성(創意性) 함양이다. 미디어 하드웨어 교육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콘텐츠 발굴 등 소프트웨어 교육에도 힘을 기울여 거침없고 도전적인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군포시 미디어센터의 기본 운영방침은 배우고(Learning), 놀고(Playing), 창작한다(Creating)로 요약할 수 있다. 군포시민들을 위한 '미디어 놀이터'가 되도록 하겠다. 공자는 '아는 것이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미디어센터에 와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배움에 그치지 말고 재미를 찾아 즐겼으면 한다. 창의성을 키우는 데는 단순한 지식 쌓기보다는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동기적 측면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하나라도 더 탐구하려는 동기가 생기고, 동기가 유발되면 더 즐기게 되면서 탐구력은 배가된다. 이런 사이클이 누적되다 보면 창의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사랑하는 군포의 아동·청소년들도 이런 방향으로 미디어센터를 이용하기 바란다. 미디어센터에 와서 자신들의 꿈과 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에게 입시도 중요하지만 더 많이 보고, 듣고, 읽고, 쓰고, 얘기하고, 느끼고, 여기저기 부딪치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과 공교육에서도 청소년들의 도전적 창의성을 유도하고 자극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줬으면 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주체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라고 한다. 군포의 청소년들이 도전성과 창의성으로 한국을 움직이는, 더 나아가 지구촌을 리드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길 기원한다. 그 단초를 군포시 미디어센터가 제공할 것이다.

첨언하자면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가치관과 인성을 키워가는 것이 필요하다. 미디어를 악용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를 우리는 많이 목격하고 있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미디어가 오히려 인간에게 악행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그래서 공동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성 함양이 이뤄져야겠다. 결국 미래는 도전적 창의성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군포가 미디어와 창작의 도시, 더 나아가 독창적인 문화가 만개하는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 군포의 무기는 바로 도전과 창의다.

/한대희 군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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