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5)미디어아티스트 김태은]장르 넘나드는 창작자…예술로 쓴 역사 '인천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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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作 '집단 테레비' (2019). /작가 제공

뮤직비디오·무대예술 연출 등 활동
現 동양대 공연영상·게임학부 교수
2011년 인천서 '영웅들의 섬' 발표
"남·북한 영화 이미지 중첩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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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작가가 지금까지 수행해 온 작업들을 보면 한 작가가 해낸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작업 방식은 주로 미디어 설치로 분류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그가 다루고 있는 내용과 소재 그리고 형식을 보면 매우 다채롭다. (중략)



그의 작업들에서는 현실과 비현실 혹은 또 다른 현실들이 함께 나타내는 작업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특정한 대상 혹은 상상으로부터 만들어진 작업 결과물에 대해 그 결과물보다는 그것을 감각하는 프로세스를 노출시킴으로써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세계에 대한 경험이나 감각적 인식의 과정에 대한 작가적 시각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 이승훈 '순환으로서의 세계-그것에 대한 기록과 지움에 관하여' 중에서(2016년)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태은(사진)작가는 2000년을 전후해서 혼성 그룹 코요테의 뮤직비디오 '실연', 가수 김민종 6집 뮤직비디오, 삼성CF '로맨틱 청춘극장', 영화 '애인' 등을 연출했다.

또한, 무용과 패션 등 무대예술에도 참여하는 등 문화계 전반에서 활동하다가 2010년 인천아트플랫폼 1기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이듬해엔 인천을 주제로 작업하는 '지역연계 프로젝트'에도 선정돼 도합 2년 동안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창작 활동을 했다.

그 결실인 '영웅들의 섬'은 2011년 7월 지역연계 프로젝트 보고전을 통해 세상에 선을 보였다.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웅들의 섬'(미디어 설치)은 김 작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시리즈의 첫 번째였다.

이후 더욱 영역을 넓혀 진행하고 있는 창작 활동과 함께 2014년 동양대 교수로 부임해 현재 공연영상학부와 게임학부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김 작가를 최근 동양대 북서울(동두천) 캠퍼스에서 만났다.

김 작가는 "인천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자유롭게 장르를 넘나들면서 작업하고 있다"면서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 등 다큐멘터리 분야는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미디어 파사드와 공연 영상, 미디어 아트 쪽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 활동 지원을 취지로 매해 진행되고 있는 '아티언스 대전 2020'에 초청되어서 미디어 아트 안에 드로잉과 회화가 어우러진 작품을 출품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을 10년 전으로 돌려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생기기 전)2004~2005년께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CF 찍으러 갔어요. 굉장히 이국적이고 고풍스러운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개발되어서 그 모습이 사라져서 아쉽지만요. 월미도와 석모도에서도 촬영했고요. 차이나타운 인근에 일제 시기 곡물 창고 등을 리모델링 해 인천아트플랫폼이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인천에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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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작가. 2020.11.23 /김태은 작가 제공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후 인천상륙작전에 집중한 이유에 대해 김 작가는 "역사적 상황과 현재 인천 모습의 괴리감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당시 발표한 '영웅들의 섬'은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제작된 남한과 북한 영화를 중첩화시키는 시도를 통해 남·북한의 영웅 이미지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김 작가는 다큐멘터리와 저술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SF와 집단화 현상 등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연구해서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글도 써서 시스템적으로 전시를 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함축해서 조형물로 발표하면, 관객들은 그 외형에만 관심을 두고 내용물까지 봐주시지 않는 것 같아서요. 또한, 문화와 역사 관련 연구 결과에도 주목하면서 회화와 드로잉 등 소품 위주의 작품도 해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김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은 스토리가 많은 항구 도시의 장소성과 지역 특성 등 콘셉트를 잘 잡았고, 잘 안착했다"면서 "퍼포먼스와 공연 기획자가 참여한 레지던시는 아트플랫폼이 처음이었고, 이러한 부분이 상당히 시너지를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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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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