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 수능감독관' 대학 참여 목소리

중·고교 교사에만 의존·격무 내몰려…교사노조연맹 등 대책 촉구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20-11-27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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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후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 2020.11.26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치러지는 올해 '코로나 수능' 감독 업무에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 대부분이 투입되어야 할 정도(11월 26일자 6면 보도=첫 코로나수능 '감독관 선생님이 부족해')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학들 신입생 선발 자료로 쓰이는 만큼, 감독 구인난을 겪는 일선 학교에만 감독 업무를 부담시키기보다 대학들도 일정 부분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능은 교육부 장관이 기본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국가 사무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원서 접수에서 답안지 제출까지 지방교육청이 맡고 있다. 특히 시험 감독업무는 중·고등학교 교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다.

교육현장에서는 해마다 수능 감독업무가 체력 소모가 많고 스트레스가 높아 기피업무로 매년 구인난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상황과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험 감독 인력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교사들은 1~4교시 시험에 3교시 이상 감독에 투입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휴식은 고사하고 화장실 갈 겨를도 없이 연달아 감독 업무에 투입되는 고통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고충이라는 것이 현장 교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에 대해 교사노조연맹은 지난 8월 3교시 이상 수능시험 감독을 맡지 않도록 '감독시간 2교시 상한제'를 요구하며 교육부에 1만6천여명 교사의 서명을 받아 전달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

이장원 교사노조연맹 사무총장은 "수능 감독관의 시수를 줄이려면 감독업무를 중등 교사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시·도교육감 권한으로는 마땅한 인력 풀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교육부가 답을 주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안으로 감독 업무에 대학 교원을 일정 부분 참여시키거나 외부로 범위를 넓히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중앙사무를 지방에서 치르다 보니 동원해야 할 인력 풀이 제한적"이라며 "대학의 교원 등을 참여시킬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등이 정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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