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내년 2월까지 정식승인 빠듯
유치원은 더 늦어져 학부모 불안
市·LH, 내년 차량 지원불가 입장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협의중"
하남 감일지구 내 초등학교의 신축이 늦어지면서 내년 3월 신학기 초교대란이 예고(9월11일자 6면 보도=하남 감일지구 내년초 3천가구 입주하는데… 감일2초 공기 지연 '초교대란' 불가피)된 가운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인근 고등학교 교실을 빌려 초교를 임시 개교키로 했다.
하지만 전학을 희망하지 않는 기존 감일초교 장거리(버스) 통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치원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신학기 유·초교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하남시와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지원청은 최근 열린 감일지구 민·관·공협의회에서 내년 3월 개교예정인 감일고교의 빈 교실을 빌려 감일2초교(단샘초교)와 유치원을 임시개교·개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골조 공사를 마친 감일고교는 내년 1월22일까지 신축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올여름 긴 장마로 인해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2월 말까지 정식 사용승인을 나기가 빠듯한 상황이다.
더구나 초교 내 병설유치원은 초교가 신축되는 9월부터 가능하고 단설 유치원마저도 공사가 늦어지면서 임시 개원할 수밖에 없어 원활한 원생 수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고교생과 유·초교생이 같은 학교건물에서 수업을 받게 돼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강제전학이 불가능해 올해 통학버스로 감일초교에 다녔던 학생들이 계속 감일2초 통학을 요구할 경우 교육지원청은 내년에도 통학버스를 운영해야 한다.
교육지원청은 하남시 및 LH와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지만 시와 LH는 모두 지원 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LH는 교육지원청으로부터 감일1·2초교가 내년 하반기에나 완공된다는 사실조차 전달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LH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이 감일1·2초교 모두 내년 3월에 개교한다고 해 지금까지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면서 "최종적으로 올해 통학버스 운영비 1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교육지원청과 합의한 만큼 더는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