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7)시각예술가 황문정]지역문화 가치 발굴 '영일상회 인천점'의 예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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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문정 作 'AIR SHOP : 식물마스크 시리즈'. /작가 제공

인천 중구 출신… 2017년 입주작가 활동
식물마스크 상품 형상화 '에어 숍' 작업
올해 문화예술 특화거리 '점점점' 참여
"내년 스토리매체 활용 영일상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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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문화예술 특화거리 조성사업 '점점점'의 두 번째 프로젝트가 올해 진행됐다. '점점점'은 인천 중구 일대에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제공해서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문화 생태 활성화 실험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하나로, 황문정(사진) 작가는 올해 공동 대표로 '영일상회 인천점'을 진행했다. 주말 상점 형태로 운영된 영일상회 인천점에선 인천의 특성을 반영한 기념품을 제작·판매했다.



황 작가를 비롯해 인천에 관심이 있거나 인천에 머물렀던 작가들이 영일상회 인천점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인천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해석했다. 또 판매를 통해 경제적 측면에서 작가들은 도움을 받았으며, 상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상품과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인천의 특장점을 알 수 있었다.

2017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로 활동했던 황문정 작가는 이후에도 인천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갔으며, '영일상회 인천점'으로 지역에서 예술적 실험을 지속했다. 11월의 마지막 주말 '영일상회 인천점'에서 황 작가를 만났다. 인천 중구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는 "올해 서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있으며, 주말엔 인천에 와서 영일상회를 운영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영일상회의 올해 운영은 오늘 마무리된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영일상회는 내년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작가들을 이달 모집 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내년 다시 문을 연다.

황 작가는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영국에서 유학했다. 영국 유학 때 작가가 거주하던 인근 지역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한 이후 인천아트플랫폼을 비롯해 다양한 곳을 기반으로 창작 활동을 했다.

황 작가는 주로 공간, 장소, 사람, 생물, 사물에 관심을 갖고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작업에 적용하고 있다.

인천에서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님은 인천 분들이시고 저도 인천 중구에서 태어났어요. 중학교까지 인천에서 다녔고, 이후 서울 등 다양한 곳에서 거주하며 공부했죠.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다시 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동인천 지역은 인천의 중심부였어요. 지금은 변두리가 됐죠. 때문에 급변하지 않았으며,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게 작가로서는 좋은 것 같아요. 아트플랫폼에서 활동 후 인근에 싸게 작업실도 구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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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인천에서 발표한 '에어 숍(Air Shop)'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당시 식물마스크 시리즈를 작업 중이었어요. 공기 정화 식물로 마스크를 만들어서 상품처럼 형상화했고, 홈쇼핑 형태의 영상작업도 병행했어요. 인천항 등 인천만의 풍경과 감각들을 배경으로 가져왔고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산업 시설들이 많아서 미세먼지도 많은 인천을 디스토피아 적으로 해석한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업의 결과물들로 개인전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마음에 드는 전시 공간이 없었습니다. 대안으로 동인천역 인근에 빈 점포를 빌려서 한 달 동안 전시를 했어요. 당시 점포는 리모델링을 앞두고 비어 있었고, 1층 점포를 빌려서 상점처럼 활용할 수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영일상회 인천점을 만드는 계기가 됐고, 인천에서 일련의 문화적 실험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쪽이 유동 인구도 꽤 있었어요. 사진 찍으러 오는 젊은 커플들을 비롯해 맛집을 찾아서 오는 나잇대가 있는 분들까지 다양했습니다."

내년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영일상회를 좀 더 확장할 계획입니다. 영일상회를 통해 지역 작가도 발굴하고 아트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도 찾아서 같이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작가이니 창작도 지속할 것이고요. 작업들은 조금씩 확장되고 있어요. 단순 설치 작업에서 게임이나 스토리 매체를 활용하는 등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할 것입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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