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의 첫 대한변호사협회장이 탄생할지를 두고 지역사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월 25일로 예정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명 가운데 인천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는 2명이다. 인천변호사회 소속 변호사가 대한변협회장에 출마한 것은 처음인 데다 2명이나 도전장을 던지면서 지역 법조계에서도 "인천 법조계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후보자 기호 순으로 이종린(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와 이종엽(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가 인천변호사회 소속으로 대한변협회장 선거에 나섰다. 이종엽 변호사와 이종린 변호사 모두 인천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지역 대표 법조인이다.
대한변협 회원인 전국의 변호사는 2만9천400여명인데, 서울변호사회 소속이 70% 이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변호사회 회원은 60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소수다.
지역만 놓고 본다면 서울지역 변호사가 유리한 구도다. 하지만 대한변협회장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후보자가 많은 '5파전'으로 선거가 진행돼 인천 변호사들의 당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한변협회장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법조시장이다. 특히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층 변호사들의 표심이 중요하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종린 변호사와 이종엽 변호사 모두 첫 번째 공약으로 '직역(職域) 수호'를 내세우고 있다.
이종엽 변호사는 직역수호변호사단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법률상담 플랫폼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형사고발 등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종린 변호사도 변호사시험 합격률 조정과 로스쿨 입학정원 축소 등을 추진한다고 공약했다.
인천변호사회에서 오래 활동한 한 지역 변호사는 "인천변호사회 소속 변호사가 대한변협회장에 당선되면 인천고등법원 설치와 해사법원 유치 등 지역 법조계 현안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선거가 다자구도로 흘러서 당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출신 대한변호사협회장 나오나…이종린·이종엽 출마 '5파전'
두후보 모두 '직역 수호' 내걸어
입력 2020-12-31 21:48
수정 2021-01-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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