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핸들링모델독
홍기태 서정대 애완동물과 교수(가운데)가 학생들과 함께 '애견 핸들링 모델 독' 시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2.1 /서정대학교 제공

서정대학교(총장·양영희)의 학교기업이 반려견 관련 학과 전공자나 조련사 훈련 등 교육현장에서 실물 반려견을 대신할 모형 견을 개발했다.

이 모형 견은 애견 핸들링 교육용으로 국내외 특허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현재 디자인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애견 핸들링 교육재료로 개발돼 특허를 받은 건 국내외에서 처음이다.

1일 서정대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 관련 각종 사업을 하는 서정대 학교기업은 지난해 5월부터 '애견 핸들링 모델 독' 개발을 시작, 최근 시제품을 출시했다.

모델 독 개발에 뛰어든 계기는 반려동물 관련 학과 실습에 활용되는 반려견을 대체하기 위해서였다.

서정대 애완동물과 관계자는 "반려동물 전공 학생이나 조련사 실습교육은 대체로 실외서 이뤄지기 때문에 혹한기나 혹서기 등 기후 영향을 많이 받고 장시간 반복되는 실습에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혹사당할 위험이 있다"며 "교육용으로 활용되는 실물 반려견을 대체할 수 있는 교구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모형 견은 현재 미용용으로 개발된 '위그(wig)'가 유일해 실습에 종종 활용되고 있으나 미용용이다 보니 이외 교육에선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홍기태 서정대 애완동물과 교수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학교기업을 통해 애견 핸들링에 다목적으로 활용될 모형 견 개발에 직접 나서게 됐다. 실제 실습에 다용도로 활용되고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개발이 진행됐다.

홍 교수는 "학생들이 좀 더 나은 실습환경과 반려견의 복지를 고려해 모델 독을 개발하게 됐다"며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며 수요에 따라 각급 학교 납품과 해외 수술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