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4단계 건설 등에 지역업체 참여율 높이기 간담회
대형사 자체선정 기준 완화·지역우수업체 POOL 선정 제안
인천공항공사에 참여 확대 요청 공문 발송 등 市 노력 계속


인천시가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 지역 공기업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를 지속적으로 만나 지역 건설업체 참여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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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2020.2.1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건설 등 4조8천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 대한 지역 건설업계의 관심이 많다. 

 

인천시는 지난달 인천공항공사, 지역 건설업계 등과 함께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는 대형 건설공사가 진행될 때 인천 지역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에서 이뤄지는 공사이지만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이 낮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대형 건설업체가 자체적으로 선정하는 협력업체 등록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역 우수 업체 POOL'을 선정·관리하는 것이 지역 업체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인천 지역 업체만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했다. 하나금융타운 글로벌인재개발원 신축공사,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건설공사 등에서 시공사가 지역 업체만을 대상으로 협력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한 사례가 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인천시는 '10대 대형 건설사와의 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며 지역 업체 참여 방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일정 부분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엔 인천공항 4단계 정보통신공사와 관련해 인천 지역 우수 업체의 참여를 확대해달라고 인천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냈다.

인천시는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보다 민간 공사에서의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이야기하다 보면 지역 업체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하지만 해당 기업이 선정한 다른 지역 소재 협력업체와 지역 업체의 시공 능력 등을 비교하면 지역 업체가 우수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건설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특히 원도급 계약을 체결한 인천 기업들이 지역 협력사에 하도급을 많이 줘야 한다. 인천시는 지역 건설업계와 공공기관, 대형 건설사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