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서 사로잡는 '추신수 카드'…돔구장까지 이어질까

신세계야구단 인수 본계약과 과제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21-02-24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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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구단 5번 교체 팬들 충격 커
부산에 뿌리 박힌 롯데와 '정반대'

야구장 '라이프스타일 센터' 구상
돔구장 '스타필드 청라' 연계안에
계약 남은 문학구장 리모델링 의견


추신수,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추신수(39)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했다고 23일 공식으로 발표했다. 사진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2021.2.23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 야구단이 23일 구단 인수 본계약 체결과 함께 '추신수 영입'이란 깜짝 카드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프로야구에 등판했다. 연고지 인천 입장에서는 지역 정서를 반영한 야구단 운영, 돔구장 건립 추진과 연계한 경기장 활용 방안 등이 앞으로의 과제다.

■지역성 반영한 구단 돼야

신세계그룹까지 연고 구단이 5번이나 바뀐 인천 야구 팬들은 충격이 크다. 특히 연고 구단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성장한 한국 프로야구에서 인천 야구는 이번에도 '지역성 부족'이라는 오명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게 됐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연고 구단이 바뀌지 않은 채 지역성을 극대화한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가 인천 야구와 정반대의 사례다. 인천 야구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창단해 일본 팀들과 맞섰던 야구단 한용단(漢勇團)을 뿌리로 삼아 역사적 의미도 깊다.

신세계는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돔구장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을 건립하는 등 프로야구단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가 야구와 관련한 인천 지역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만 접근한다면 지역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야구단 관계자는 "구단 인수 결정 직후부터 추신수 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 팬들에게 실제 영입으로 응답했다"며 "지역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돔구장 건립 관심 촉각


앞으로 신세계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문학경기장) 소유주인 인천시와 경기장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가 밝힌 돔구장 건립 구상이 단연 화두다. 신세계가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추진하는 '스타필드 청라' 쪽에 돔구장을 지어야 한다거나 현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 해야 한다는 등 벌써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의 스타필드 청라 측 관계자들이 인천시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가 스타필드 청라 조성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돔구장 건립 추진에 속도를 낼 수도 있다.

인천시는 청라에서 돔구장 건립이 추진된다면 기존 문학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신도시로 떠나는 대형 인프라에 대한 구도심 지역의 반발은 어떻게 풀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인천시가 SK 와이번스와 체결한 문학경기장 관리 위·수탁 계약은 2023년까지로, 이 계약은 신세계가 이어받는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으니 문학경기장 운영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신세계가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면 인천시도 지역 스포츠 인프라에 대한 전반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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