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들 '초광역…사업' 맞손
5월까지 구체적 계획 수립 계획
박남춘 "정부 정책 맞춰 큰 도전"
이재명 "저탄소 사회 적응 노력"
인천시, 경기도, 충청남도가 서해안 대기 오염 개선을 위한 공동사업으로 2025년까지 58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최근 충남도청에서 '서해안권 초광역 대기 질 개선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 등 588억원을 투자해 경기·인천·충남의 서해안권 지역 대기 질 개선을 추진한다.
경기·인천·충남은 ▲서해안권 환경관리단 설치 등 초광역 대기 질 관리 체계 구축 ▲미세먼지 대량 배출 사업장의 배출량 합동 관리·점검 ▲취약 계층 건강영향 조사·관리 방안 마련 ▲중소형 선박 배출 기준 제도 마련 공동 건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3개 시·도는 경기연구원, 인천연구원, 충남연구원 등 산하 연구기관과 함께 올해 5월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천과 경기, 충남이 있는 서해안 지역은 화력발전소, 석유화학단지, 항만, 산업단지, 수도권매립지가 몰려 있다. 경기·인천·충남 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각종 대기 오염 물질은 전국 배출량의 30%를 차지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세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에 발맞춰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더 큰 도전을, 또 선도적 역할을 함께 해내야 한다"며 "화력발전 중심의 에너지 생산 체계를 친환경·저탄소 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생산 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도시 숲 확대, 해양과 갯벌 생태계 복원 등 탄소흡수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인류의 미래가 달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탄소제로를 향해서 꼭 가야 한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반 발짝 일찍 가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저탄소사회에 적응해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강기정기자 pkhh@kyeongin.com